쿨리지효과란?
쿨리지효과는 성관계를 맺는 파트너가 바뀌었을때 성적 욕망이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거의 모든 포유동물의 수컷은 같은 암컷과 교미를 계속하게 되면 지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암컷을 만나 교미를 하게 되면 새롭게 흥분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동일한 파트너와 잠자리를 반복적으로 가지게 되면서 생기는 권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로 바꾸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쿨리지효과의 유래
쿨리지효과는 미국의 제30대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 부부의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쿨리지 부부가 양계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인데요. 쿨리지 부인은 한 마리의 수탉이 암탉과 짝짓기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안내인은 영부인에게 수탉이 하루에 12번 정도 짝짓기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영부인은 안내인에게 이같은 사실을 대통령에게도 알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수탉 이야기를 전해들은 쿨리지 대통령은 안내인에게 수탉이 매일 같은 암탉과 짝짓기를 하는지 물어보았는데요. 매번 다른 암탉과 짝짓기를 한다고 답변을 하자 대통령은 자기 아내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의 생물학자 프랭크 비치 교수는 쿨리지대통령 부부의 농담을 인용해 처음으로 '쿨리지효과'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쿨리지효과의 실험
지쳐있을때 정말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할까요?
이것을 알아보기 위해 쥐를 통한 실험을 했습니다.
수컷 쥐 한 마리를 가임기 암컷 네 마리 쥐와 함께 우리에 가두었습니다. 수컷 쥐는 네 마리의 암컷 쥐들과 짝짓기를 한 후 더 이상 짝짓기를 할 수 없을만큼 지친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새로운 암컷 쥐를 이 우리에 넣었을때 수컷 쥐는 다시 성 기능을 회복하고 새로 들어온 암컷 쥐와 짝짓기를 했습니다.
황소도 이와 비슷한 본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황소는 욕심이 많아서 자신이 짝짓기를 하지 않았던 황소가 남아 있는 한 동일한 암소와는 짝짓기를 하지 않는다고 해요. 여기에서 '황소법칙'이라는 용어도 생겨났습니다.
한번 잠자리를 하고 난 뒤 여자에 대해 매력이 떨어지고 여자를 떠나보내게 되는 바람둥이와 같은 기질을 가지 사람을 황소법칙에 적용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도 사정 후 무반응기로 인해 동일한 대상에 대해 성적인 욕구와 기능이 다시 완전히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만, 새로운 성적 대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쿨리지효과로 인해 무반응기가 단축되거나 부재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대상을 보면 도파민이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분비되어서 성적 활성기가 빨리 찾아오게 되는데, 이것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자손에 대한 잠재적인 양육자로 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진화심리학은 이런 현상을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해서 최대한 많은 유전자를 남기려는 번식 본능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또 다른 진화론적 설명은 애착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파트너와 정서적인 애착을 형성하며 관계를 촉진시키는 행위는 옥시토신과 관련되고 이 옥시토신은 쾌락추구적인 도파민과는 달리 눈맞춤, 격려와 위로, 애정어린 손길 등에 관여합니다. 애착이론에 의해 신뢰와 헌신을 쌓는 행동 또한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로써 상대방과 정서적인 애착을 형성해서 가정을 이루고 자손이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달을 이룰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인간은 동물처럼 본능에만 충실해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기가 온다면 파트너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와 충분한 대화는 나누고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한 변화를 시도해서 쿨리지효과와 유사한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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