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성공의 잣대?
루키즘은 'look'과 'ism'의 합성어로 외모가 개인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를 일컫는 말입니다. 외모차별주의로 번역되기도 하는 루키즘은 미국의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새파이어가 2000년 8월에 인종, 성별, 종교, 이념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요소로 외모를 지목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외모가 개인간의 우열 뿐만 아니라 인생의 성패도 좌우한다고 믿어 외모를 지나치게 꾸미고 집착하는 사회적인 풍조가 만연해지고 있는데요. 외모가 연애, 결혼과 같은 사생활은 물론이고 취업, 승진과 같은 사회생활까지도 좌우하기 때문에 외모를 가꾸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사회분위기가 고조되어 많은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형수술을 한 국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고 세계각지에서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원정오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보면 성형공화국이라고 하는 말이 이제는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외모에 너무 집착을 하다보면 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가볍게 외모를 관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지나치게 외모를 평가하는 인터넷얼짱을 비롯해 몸짱 열풍이 불고,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이고 몇번 씩이나 반복한 성형 중독증, 다이어트 강박증 때문에 신체변형장애와 급기야 무리한 다이어트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와 같은 사회 부정적인 현상은 루키즘이 우리사회에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녀는 괴로워? 정말 괴로운 것은?
2006년 배우 김아중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미녀는 괴로워'라는 영화를 아시는 분은 아실거에요. 뚱뚱하고 못생긴 여주인공 한나는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외모 때문에 무시를 당하고 비난을 받지만 성형수술을 해서 예쁘고 날씬한 제니로 변신한 뒤 아무리 잘못해도 비난받지 않고 격려를 받는다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는 코믹하게 전개되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씁쓸한 이야기죠.
현재 우리사회에서 외모는 직장을 얻기 위한 하나의 스펙이 되어 버렸습니다. 학교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를 외모에서 찾기도 하는데요. 취업 준비생들은 영어 토익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면접관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서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권유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혼조건에서도 이와 같은 외모의 조건은 적용됩니다. 결혼 정보업체 등급표에는 여성과 남성의 외모를 기준으로 등급을 나누는데 여성의 경우 키 175센티미터 이상, 미인, 안경미착용, 몸무게 55킬로그램 미만의 마른 체형일 경우에 외모 만점을 받는다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 과거에는 좋은 직업을 가지면 좋은 배우자라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키 185센티미터 이하는 루저남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모든 젊은 남성들에게 깔창을 필수품으로 안겨주는 사회적인 풍조도 낳게 됩니다.
우리 사회에는 결혼도 취업도 외모가 기본으로 받쳐주지 않으면 안되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해 있어 오히려 외모를 꾸미지 않고 중요시 여기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외모지상주의는 왜 만연하게 되었을까?
공작과 같은 동물들도 배우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크고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화려한 깃털을 활짝 펴보이는 등의 행위를 보이기 위해 난리인 것을 많이 보셨을거에요. TV프로그램 '스펀지'에서도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수컷 원숭이를 상대로 외모가 예쁜 여성 1명과 보통 외모의 여성 1명이 동시에 먹이를 주자 원숭이는 미녀가 주는 먹이만 골라 먹는 현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원숭이가 인간의 미의 기준을 아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특정 인물에 대한 선호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외모 이외에 옷색깔 등 다른 요소가 원숭이의 선호에 영향을 미쳤을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떠한 요소가 원숭이에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생물학적이나 인류학적으로 외모지상주의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사상중에 하나입니다.
얼굴과 몸매는 그 사람의 건강상태는 나타내는 지표인데 잘 생겼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번식에 유리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모를 숭상하는 풍조는 국가, 민족, 시대, 성별, 나이, 교육수준, 종교에 뛰어넘어 인류공통적으로 본능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건강하고 젊고 예쁘게 보여 나쁠것은 없지만 현대인들이 말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어 여러 문제점을 낳았습니다. 우리는 각자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획일적인 미의 기준으로 외모를 평가하고 차별하기보다 각자 가진 고유의 특성을 볼줄 아는 마음의 눈을 열고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리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20가지 대화법-1 (0) | 2018.09.27 |
---|---|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 (0) | 2018.03.21 |
새 파트너가 필요해, 쿨리지효과 (0) | 2018.03.20 |
잘생기면 착할것같은? 후광효과 (0) | 2018.03.20 |
볼수록 좋아지는, 에펠탑효과 (1) | 2018.03.19 |